난소에 물혹이 있다고 들으신 분들이 무조건 수술을 하지는 않지만 수술을 하게 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요.
얼마 전 수술을 하게 되어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난소 낭종(Ovarian cyst)의 종류와 증상, 치료를 알아보겠습니다.
난소 낭종 종류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이 찬 주머니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난소 낭종은 크게 기능성 낭종과 양성 난소 종양으로 구분하며, 각각에 해당하는 낭종의 종류는 표로 정리했습니다.
기능성 낭종 | 여포 낭종 | 난자를 포함한 주머니(난포)에서 난자가 성숙하여 배란이 되어야하는데, 난자를 방출하지 못하고 계속 자라서 낭종을 형성한 것 |
---|---|---|
황체 낭종 | 난자가 배출된 후 난포는 황체가 되어 퇴화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황체에 체액이 채워져 낭종을 형성한 것 | |
양성 난소 종양 | 기형종(유피 낭종) | 낭종 안에 머리카락, 피부조직, 치아, 지방조직 등이 다양하게 채워진 낭종 |
자궁 내막종 | 자궁 내막증이 있는 여성에게서 자궁 내막조직이 난소에 부착되어 생리혈 같은 오래된 혈액으로 채워진 낭종 | |
낭선종 | 물 같은 장액이나 걸쭉한 점액으로 채워진 낭종 |
기능성 낭종은 가임기 여성의 배란과정과 관련이 있어 흔하며, 대개 수개월 내에 자연소실됩니다.
하지만 양성 난소 종양으로 분류된 낭종은 크기가 커지기도 하고, 골반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음파를 통해 진단을 받은 후 크기가 크지 않다면 일단 자연소실되는지 경과를 관찰합니다.
수술을 하면서 양성 난소 종양을 모두 봤습니다.
다른 종양은 보통 살짝 터뜨려서 그 틈으로 내용물을 흡인한 후 주머니(낭)만 제거하는데,
기형종을 수술하는 경우 설명에 나와있듯이 머리카락과 지방조직 등이 들어있어 굳이 터뜨리지 않고 낭종을 온전하게 떼어내는 것이 깔끔합니다.
난소 낭종 증상
기능성 낭종이 있는 경우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애초에 크기가 큰 경우도 정말 드뭅니다.
양성 난소 종양의 경우도 크기가 작다면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커지면 다음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복부 불편감
✔복통(골반통)
✔대·소변 시 불편감
✔소화불량
✔생리패턴의 변화
✔성교 시 통증
난소 낭종 치료
위에서 말했듯이 초음파를 통해 낭종이 확인되었더라도 크기 크지 않다면 자연적으로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경과를 관찰합니다.
생리패턴이 변한 경우 생리주기를 조절하고 새로운 낭종이 형성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호르몬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상 수술침대에 눕는 경우를 크게 구분하자면 진료와 경과관찰을 통해 수술스케줄을 잡고 수술을 하는 경우와
난소 낭종이 파열되거나 꼬이면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해 응급수술을 하는 경우입니다.
응급수술을 여러번 했었는데
난소 낭종이 있는 분이 성관계를 한 후 낭종이 파열되거나 꼬이면서 복통이 지속되고, 결국 병원을 방문하여 갑작스레 수술이 결정된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응급수술을 하는 분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런 경우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복부에 충격이 가해진 경우에도 낭종이 파열되거나 염전(꼬이는 것)이 되어 복통을 유발합니다.
낭종이 파열되어 출혈이 있다면 복통은 사라지지 않고 복강 안에 혈액이 고이면서 점점 더 통증이 심해질 것입니다.
정기적인 경과관찰을 통해 수술이 고려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낭종이 계속해서 관찰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경우
✔형태나 CT나 MRI촬영 결과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
✔가족 혹은 본인이 유방암, 자궁 내막암, 난소암 등을 앓은 경우
✔폐경 이후의 여성(크기가 작고 무증상이면서 초음파상 양성으로 보이는 경우 경과관찰)
수술을 한다고 무조건 난소를 제거하지는 않으며, 젊은 여성일수록 난소를 최대한 살리면서 수술을 진행합니다.
난소 낭종이 있는데 성관계 후 복통이 지속되고 점점 심해져서 응급수술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20대 여성입니다.
아마도 초음파를 해본 적이 없어 낭종의 유무도 몰랐을 수 있습니다.
성경험이 있다면 건강관리를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한번쯤은 검사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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