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국내 암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원정지료를 떠났는데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에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었습니다. 중입자 치료가 어떤 원리로 암을 치료하는지, 그 효과와 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중입자 치료 원리
중입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한 종류로 기존의 방사선 치료는 X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X선이 건강한 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피로, 탈모,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과 장기적으로 성장지연, 기능장애, 이차암 발생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여 입자를 이용하는 치료법인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가 있습니다.
입자들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데에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고 급격하게 소실(브래드 피크) 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을 보호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엄청난 장점으로 소아청소년 암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양성자치료와 중입자치료는 둘 다 입자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데 중입자치료에 사용되는 입자가 더 무거운 입자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중입자치료가 무거운 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X선이나 양성자치료보다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2~3배 높다고 하는데,
그만큼 비례하여 정상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입자 치료 효과
중입자 치료기는 고정형과 회전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고정형은 한 군데에서만 빔이 나가기 때문에 종양 위치를 잘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전립선 암에 효과적이며 효과는 100%에 달합니다.
회전형은 전이되지 않은 대부분의 고형암(폐, 간, 뼈, 뇌, 췌장 등)에 효과적이며, 말기암과 혈액암은 치료에서 제외됩니다.
중입자치료의 장점은 평균 치료기간이 짧다는 것입니다. 전립선암의 경우 주 4회씩 3주간 치료를 받으면 되고, 조기 폐암은 1회에 끝나기도 합니다.
회당 20~30분이 걸리지만 준비시간을 빼면 실제로는 2분 정도 중입자 빔을 쬐기 때문에 피폭으로 인한 주변 장기의 2차 암의 발생이 적고, 완치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연세의료원에 들어온 중입자 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가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2027년 개원하는 부산 기장암센터에서 중입자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입자 치료 후기
국내에는 도입이 늦었지만 일본은 1994년부터 중입자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턱이 뻐근한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갔다가 골육종 진단을 받은 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치료를 위해 수술로 턱뼈의 절반을 제거해야 하고,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턱뼈가 제거되었기 때문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환자는 일본으로 중입자치료를 받기 위해 원정치료를 떠났고 3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귀국하여 다시 병원에 가니 대부분의 암세포가 사멸하여 암의 증상으로 잃었던 청력이 되돌아오고 붓기도 줄어들었습니다.
폐암을 진단받았던 한 환자도 수술을 통해 한쪽 폐를 절제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일본으로 원정치료를 떠나 한 번의 중입자치료로 암을 치료했습니다.
하지만 중입자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인정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여 비급여로, 5000만 원가량의 치료비를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억 단위의 돈을 들여 원정치료를 다녀올 필요는 없어졌으나 아직 부담이 큰 비용으로 많은 사람에게 상용화되기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일본에서는 20년간 확보한 사례를 토대로 급여가 인정되어 일본인은 80만 원 정도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점차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많은 암환자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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